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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유승준 父 "아들, 테러범도 아닌데 17년 동안 한국 못 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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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유승준 인터뷰 통해, "당연히 잘못했고, 괘씸죄 인정한다…그런데 범법은 아니지 않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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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이 17일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해 입국 금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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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승준(43·스티브 승준 유)이 자신의 한국 입금 금지에 대해 "잘못했지만 범법은 아니지 않느냐"며 입장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특권층 병역 비리의 숨겨진 미스터리를 파헤치고 유승준 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17년 입국 금지의 전말을 살폈다.

유승준은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터뷰를 통해 부디 제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하는 간절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시민권 취득에 대해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게 또 하나의 내 선택이었고 솔직히 그때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싶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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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의 아버지 유정대씨가 17일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해 입국 금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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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승준 아버지 유정대씨는 "공부만 조금 잘했으면 미국 육사에 보내려고 했다"며 "얘가 (한국에서) 왜 군대를 못 가겠나, 신체 좋고 성격 좋고 군대 못 갈 거 없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이 아들에게 시민권 취득을 권했다며 "우리는 필수적이고 필연적으로 해야 하는 시민권 취득"이라며 "그걸 내가 너무 강박하게 (생각)하는 바람에 이런 길로…"라며 안타까워했다.

유승준의 아버지는 "9·11 테러 이후 이민 정책이 이민자들에게 폐쇄적으로 변했다"라며 "생이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민자의 삶이 쉽지 않다. (시민으로) 보장을 해주겠다고 하는데 그걸 그만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 연예 생활이 뭔데, 쟤는 내 가족인데 같이 살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당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자기(유승준)가 어떻게 하든 나는 그거(시민권)를 취득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만 해도 승준이가 목사님 말씀에 대해 복종하다시피 해 목사님께 간곡히 부탁했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솔직히 죄송하다고 말하면 괜찮을 줄 알았다"라며 "입국 자체가 막히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내린 결정 때문에 완전히 거짓말쟁이가 됐다"며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저를 욕해도 괜찮은 존재가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유승준의 아버지는 "17년 전 내가 아들에게 잘못 권고하는 바람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라며 "얘가 테러 분자도, 강간범도 아니고 무슨 죄를 지었나, 17년 동안 '8.15 해방되면 특사로 풀어질까', '3.1절 (기념으로) 풀어질까'(를) 몇 번을 (기대하는 일을) 17년간 해왔다"고 오열했다.

유승준은 지난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입국이 금지됐다. 이후 그는 2015년 한국 입국을 위해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사증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1, 2심 재판부는 유승준의 입국을 허락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나, 대법원은 해당 판단이 불합리하다고 보고 '원심 파기' 결정을 내린 후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지난 9월20일에는 사증 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의 파기환송심 변론이 열렸으며, 오는 11월 15일 선고가 내려진다.

구단비 인턴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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