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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영원히 기억할게"...영면에 든 스물 다섯의 故설리, 계속되는 추모 행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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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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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영면에 들었다.

17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설리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설리를 아꼈던 가족과 연예계 동료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고, 슬퍼했다.

이날에도 온라인상에서 설리를 향한 추모는 계속됐다. 배우 정일우는 "좋은곳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길.. Pray for you"라며 설리를 애도했고, 김C는 "무감각하려 노력할 것이다. 일면식 없던 사람이라 무감각하려 더 노력할 것이다. 죽임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산 자에게 알리기 위해 무감각 할 것이다. 괴로워도 슬퍼도 조금 더 버텨 주기를 바란다. 누구든. 나도 그러 할 것이니"라고 설리의 죽음에 가슴아파했다.

설리와 함께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로 좋은 추억을 나눴던 빅토리아는 에프엑스 멤버들이 모두 담긴 옛날 사진을 게재하며 "설리야. 오늘 날씨 좋아. 잘 가. 잊지 않을게. 사랑해"라는 메시지로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같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선배 가수 다나는 "언닌 널 원망하지도 밉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다만 미안하고 아깝고 불쌍해서 마음이 아플 뿐이야. 그렇지만 이건 언니가 감당할 테니까 넌 아무것도 미안해하지 말고 걱정도 하지마"라며 슬퍼했다.

원더걸스 출신의 선예도 "바라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똑같이 그 아픔을 견디고 있을 많은 분들. 특히 연예계 후배님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미안한 마음뿐이다. 해줄 수있는 일이 없지만 그 아픔을 나눠줄 용기를 조금이라도 내준다면 언제든지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생전에 힘들어했을 설리의 마음을 이해했다.

설리가 몸담고 있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설리의 마지막을 배웅한 후 "설리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한다. 눈부신 미소가 사랑스러웠던 소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성장했고, 이제 설리는 사랑해준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언제나 빛나는 별이 됐다. 그녀가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과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영원히 간직하겠다"면서 애도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신고를 받고 경찰 및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의 동의 하에 설리의 부검을 실시했고, 지난 16일 1차 부검결과, 외력이나 외압 등 기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 구두 소견,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주변인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약물 반응 결과 등 정밀 소견을 받을 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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