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 가치·경제적 이익 기반 다차원적 파트너십 구축"
한미동맹재단·주한미군전우회 서울서 '한미동맹의 밤' 개최
축사하는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17일 "한미의 안보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토대일 뿐 아니라 지역의 안보와 안정의 '핵심축(linchpin)"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의 밤' 행사에 참석해서 한 축사에서 "그것은 수년간 우리의 모토였고, 그것은 지금 더욱더 진실한 것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한미가 서로 손잡고 일하면서 자유롭고, 열려있으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비전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런 파트너십은 개별 회원(국가)들뿐 아니라 이 지역에 더욱더 넓은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동맹을 "공동의 가치와 관심, 경제적 이익에 의한 다층적이고 다차원적인 파트너십"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한미동맹이 바다와 하늘에서 '자유와 법치의 요새'로 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미동맹이 기존의 대북 방어·억지와 같은 기능뿐 아니라 지역의 질서 유지와 같은 더욱 확장된 역할을 해야한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항행의 자유'를 모토로 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중국의 군사, 경제적 팽창을 저지하기 위한 '대중국 포위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리스 대사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도 거론하며, "평화, 사람, 번영이라는 가치들은 인도-태평양 정책과 비전을 공유한다"고 평가했다.
한미동맹의 밤 |
이날 행사에는 박한기 합참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 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 양국의 전·현직 고위급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학계, 언론계, 친선단체, 방산기업 대표 등 각계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날 "우리는 한미동맹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적 포퓰리즘와 거래주의의 풍파, 침식으로부터 (한미동맹을) 잘 지키고 단단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평택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에 "한미 군인이 서로 함께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높은 고지를 총을 메고 올라가는 조각이 장식돼 있다"면서 "한미동맹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역시 "한미동맹, 한미관계는 전쟁의 도가니 속에서 만들어져 70년간 공동의 희생과 공동의 필요를 바탕으로 발전해왔다"며 "한미동맹은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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