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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 "美농산물 구입 확대할 것…빨리 미중 무역협상 합의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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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긴밀한 소통 유지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한 가운데, 중국이 무역 합의에 미국산 농산물 구입 확대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또 미국과 가능한 한 빨리 단계적인 무역협상에 합의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17일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단계 합의에는 중국이 자국 수요와 시장 원칙을 바탕으로 미국산 농산물 주문을 확대하고 미국은 이를 위해 양호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미·중 양국이 1단계 합의문 확정을 위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양국이 무역전쟁을 멈추고 서로 주고받는 고율 관세를 모두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협력이야말로 양국에 최선의 선택이자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선택"이라며 "양국의 단계적 성과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시장의 믿음을 회복시킨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가오 대변인은 "단계적 합의는 시장의 신뢰 회복과 불확실성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측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현재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11일에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처음으로 '부분 합의(스몰딜)'에 도달한 상태다. 하지만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에 앞서 중국이 추가협상을 요구하면서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중국이 언제, 얼마나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할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보도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또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반격을 공언하면서 강력히 반발해 홍콩 시위를 둘러싼 양국 갈등이 무역협상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중국이 미국 관료를 아직 공식 초청하지 않고 있어 미·중 무역협상이 중단된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아직 미국 관료 초청을 하지 않고 있다며 "차관급 실무협상은 전화를 통해 계속되고 있으나 고위급 협상이 다음 주 베이징에서 열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1단계 합의의 세부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달 중 추가 협상 개최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중국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을 보낼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미·중 양측은 당초 다음 주 고위급 추가협상을 통해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 16일~17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무역협정에 서명하도록 하기 위해 접촉을 지속할 예정이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최예지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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