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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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별장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 언론사가 1면에 사과해주신다면 고소를 유지할지 한번 재고해보겠다"고 했다.
윤 총장은 17일 대검찰청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 14일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작성한 김 전 차관 사건 최종보고서에 '윤석열 검사장은 임씨 소개로 알고 지냈는데 원주 별장에 온 적이 있는 것도 같다. 임씨가 검찰 인맥이 좋아 검사들을 많이 소개해줬다'는 윤씨 진술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조사단이 최종보고서를 쓰기 전 작성한 윤씨 면담보고서엔 이보다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도 했다. 윤 총장은 이 보도와 관련해, 해당 기자와 언론사, 관계자 등을 고소했다.
윤 총장은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해 질문을 받자 "나도 지금까지 살명서 누구를 고소해본 적이 없다"면서 "인터넷, 유투브로부터 어마무시한 공격을 많이 받았지만 고소를 한번도 안했다. 하지만 이 보도는 우리나라 대표 언론 중 하나가 언론으로서 늘상해야 하는 확인 없이 지면 1면에 게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관에 대한 문제일 수 있고 이 고소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좋지만 그럼 거기에 상응해서 언론사가 사과를 하든지 해야 한다"면서 "근데 계속 보도를 했다. 조사를 안했다는 식인데 윤석열이 윤중천에 접대를 받았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줬다. 해당 언론사가 이런 보도가 된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고 같은 지면에 내 주신다면 고소를 유지할지는 한번 재고해보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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