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사진〉 전 주(駐)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최근 한 강연에서 북한 평양에서 ‘남북 대결’로 펼쳐진 월드컵 예선이 무승부로 끝난데 대해 “남북 모두를 살린 최선의 결과”라는 평가를 내놨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3일이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체육 강국이 됐음을 선전한다는 체육절”이라며 “이 같은 시기에 축구 경기에서 한국에 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최고 존엄’인 김 위원장의 체면에 손상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무승부는 남북 모두에게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무승부가) 김 위원장도, 북한 축구 관계자들과 북한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도 살렸다”며 “만약 한국이 이겼다면 (가장 인기 있는)손흥민의 다리가 (북한 선수들의 거친 경기 매너로)부러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응원단 방문과 생중계에 대해 북한도 고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도 응원단을 투입하지 않고 빈 경기장에서 경기를 한 것은 그나마 한국을 배려해 줬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대표팀(벤투호)은 다음달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을 앞두고 다시 모인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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