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은 좁혀졌으나 아직 할 일 남아"…EU정상회의 이전 타결 불확실 전망도
양측은 전날부터 시작한 16시간에 걸친 협상을 이날 새벽 1시 30분께 마무리한 뒤 같은 날 오전 협상을 재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브렉시트 협상의 영국 측 대변인은 로이터에 "어젯밤 늦게까지 이뤄진 '건설적인' 협상에 이어 오늘 아침 브뤼셀에서 양측의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악수하고 있는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왼쪽)와 바클리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 [AP=연합뉴스] [2019.10.16 송고] |
그는 "협상단은 밤늦도록 협상을 했고, 계속 진전을 보고 있다. 협상단은 오늘 아침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해 브렉시트를 둘러싼 지난 밤 협상에서 모종의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AP통신은 그러나, 영국과 EU 양측이 밤샘 협상에서 돌파구에 도달하는 데 실패했고, 날이 밝은 뒤 다시 만나 타협점을 모색할 것이라며 다소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로이터도 양측이 17일 시작되는 EU 정상회의 전까지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영국의 탈퇴 조건에 대한 이견은 크게 좁혀졌다고 밝혔지만 영국 집권 보수당과 사실상의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DUP는 성명에서 아직 견해 차이가 남아있으며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영국 정부 소식통도 합의를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 고위 EU 외교관은 AFP에 협상팀이 영국의 제안을 EU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법률 문서로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중요한 의견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한 유럽 관리는 이날 관련 문서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만약 EU 정상회의에 내놓을 문서가 준비되더라도 추후 영국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DUP 등 브렉시트 강경파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AFP는 내다봤다.
영국과 EU는 오는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3년 넘게 끌어온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5일 존슨 총리가 아일랜드 국경과 관련해 중대한 양보를 함으로써, 브렉시트 재협상이 합의 직전에 있다고 보도해 이날 밤 양측이 최종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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