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단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15일 국감장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께서 언급하신 트윗의 대부분은 약 7~8년 전 선거캠프에서 작성했거다 다른 트윗을 리트윗 한 것들”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다만 제가 직접 트윗 글을 작성했건 그렇지 않건 트윗에 언급됐던 상대방의 마음이 상할 것임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비록 당시 공직자가 아니었으나 지금은 검찰개혁의 소임을 다해야 하는 공직자로서 저 자신이 더 점잖고 더 반듯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제원 의원님의 지적 덕분에 7~8년 동안이나 묵혀 두었던 해당 트위터 계정을 뒤늦게 알게 됐고, 계정의 비밀번호을 알아내 모두 삭제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덧붙였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막말’ 논란이 불거진 황희석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의 2012년 총선 당시 포스터 |
전날 장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감에서 황 단장의 과거 트위터 글을 공개하며 “트위터를 조국 수준으로 많이 한다. 한국당이 이런 분의 검찰 개혁안을 받아들여야 하나. 상당히 불쾌하다”라고 비난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2012년 3월 황 단장의 트위터에는 “어떤 남자가 한나라당 명함을 받더니 그 자리에서 구겨서 땅바닥에 패대기를 치더라고. 한나라당 이 개XXX…”, “나경원이 서 있어야 할 곳은 기자회견장이 아니라 영장실질심사 법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같은 해 12월 13일에는 “신천지=새누리=New Town”이라고 썼고, 2013년 4월 30일에는 19대 총선 당시 노원병 지역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이기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링크한 뒤 “하는 게 새대가리당하고 비슷하네”라고 쓰기도 했다.
또 황 단장은 국감에서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추궁한 내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주 의원은 “지난달 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조 전 장관 딸의 학교생활기록부 영어 성적을 공개했을 때 국회에서 파견검사와 회의 내용을 시청하다가 ‘유출 검사 상판대기를 날려버리겠다’고 말한 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황 단장은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나, 평소 피의사실이나 수사자료의 흘리기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던 제가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생활기록부의 공개행위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이 아니었을까 짐작한다”라고 밝혔다.
황 단장은 “그렇다 해도 언행에 더 신중하였더라면 이러한 지적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 반성하며 앞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매사에 유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황 단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대변인과 사무차장 출신으로 2009년 용산 참사 철거민 변호인단, 2011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변호인단 등으로 참여했다.
지난 2017년 9월 비(非)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인권국장으로 임명된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직후인 지난달 10일에는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으로 발탁됐다.
한편, 황 단장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막말’ 논란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선 그가 2012년 총선 당시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하며 선보인 선거 포스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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