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CON 2019]짐 젬린 리눅스재단 총괄 디렉터
"삼성의 전문성 외부에 이전, 결국 삼성 이득으로"
짐 잼린 리눅스재단 총괄 디렉터가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오픈소스 컨퍼런스(SOSCON) 2019’에서 오픈소스의 방향성과 리눅스재단의 활동, 삼성전자와 협업 사항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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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오픈소스는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오픈소스의 중요성은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16일 삼성전자(005930)가 마련한 ‘삼성 오픈소스 컨퍼런스(SOSCON) 2019’에 기조강연자로 나선 짐 젬린 리눅스재단 총괄 디렉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여러 기업체의 오픈소스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눅스재단은 2000년 태동해 리눅스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SW)의 핵심인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오픈소스’ 운동과 이를 통한 공개 SW 확산을 주도하는 국제적인 비영리 단체이다. 개발자 중심 단체로 시작해 현재는 삼성전자는 물론 구글, IBM, SAP, ARM 같은 유수의 글로벌 IT 기업이 참여하는 재단으로 성장했다.
젬린 디렉터는 “삼성전자는 5G에서 우리 생태계 확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실제 네트워크 분야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ONAP에서 삼성전자는 AT&T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소스코드를 공개하며 5G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높아지는 네트워크 복잡성으로 인해 주요 작업을 자동화(Automation)하는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기여도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삼성전자는 커뮤니티에 SW 코드를 제공하고, 커뮤니티의 개발자들은 그걸 이용해 다시 SW를 개발하면 결국 삼성전자에도 도움이 된다”며 “전문성을 이전해주고 그것으로 기술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소스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미 전 세계 모바일 기기의 80%에 오픈소스가 활용되고 있다”는 현황을 소개하며 “리눅스재단도 (모태가 된)리눅스는 물론 쿠버네티스, 하이퍼레저 같은 다양한 오픈소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다양한 영역에서 오픈소스는 미래기술을 이끌고 있다”며 “전통적인 산업 관점에서는 외부와 협업이 어려운 일이었지만, 이제 연관된 이들이 함께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젬린 디렉터는 또 최근 헐리우드 영화 산업이 오픈DVB와 오픈컬러IO 같은 오픈소스 기반 프로그램을 통해 폭발이나 화염이 가득한 장면을 표현하고 다양한 색상을 표현해낸 점을 소개하며 “스파이더맨이나 어벤저스, 스타워즈 같은 대작의 배경에 오픈소스가 자리해 많은 가치를 창출해냈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제 산업용 임베디드 시스템, 오토모티브, 클라우드, 암호화(인크립트) 보안, 하드웨어 등 다양한 분야로 넓어지는 오픈소스 활동의 행보를 언급하며 “각 산업 곳곳에 걸쳐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짐 젬린 리눅스재단 총괄 디렉터. 사진=이재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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