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검찰개혁추진단장, 과거 SNS에 막말 논란
황희석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겸 법무부 인권국장. 사진=TV조선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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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법무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이 과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욕설 등 막말을 한 것에 대해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황 국장은 16일 중앙일보에 입장문을 보내 15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SNS 막말 논란에 사과했다. 그는 "당시 트위터에 제가 작성했건, 선거 캠프 관계자가 작성했건 상대방의 마음이 상할 것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며 "해당 트위터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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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15일)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황 국장 명의 과거 트위터 글을 공개했다. 공개된 글에 따르면 황 단장은 지난 2012년 3월1일 "어떤 남자가 한나라당 명함을 받더니 그 자리에서 구겨서 땅바닥에 패대기를 치더라고. 한나라당 이 개XX들…"이라고 SNS를 이용해 말했다.
관련해 황 국장은 입장문에서 "장 의원님이 언급하신 트윗 대부분은 선거캠프에서 작성하였거나 다른 트윗을 리트윗한 것"이라며 "비록 당시는 공직자가 아니었으나 지금은 검찰개혁의 소임을 다해야 하는 공직자로서 더 점잖고 반듯하지 못했던 점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조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인 조민씨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가 공개된 당시 "유출한 검사의 상판대기를 날려버리겠다"고 말했다는 주광덕 한국당 의원 지적에 대해서는 "평소 피의사실 흘리기에 비판적 입장을 가지고 있던 제가 주위에 의견을 밝힌 것이라 생각한다"며 "반성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매사에 유념하겠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황 국장 입장문 전문
15일 국감장에서 장제원 의원께서 언급하신 트윗의 대부분은 약 7~8년 전 선거캠프에서 작성하였거나 다른 트윗을 리트윗한 것들로서 예를 들어 모 의원에 대한 트윗도 다른 트윗을 리트윗한 것으로 압니다.
한나라당에 대한 비방성 언급도 저나 캠프 관계자가 한 것은 아니고 한나라당 선거관계자의 명함을 받은 시민이 그 명함을 땅바닥에 내던지며 욕설한 상황을 적었던 것입니다.
다만, 제가 직접 트윗 글을 작성했건 그렇지 않건 트윗에 언급되었던 상대방의 마음이 상할 것임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비록 당시는 공직자가 아니었으나 지금은 검찰개혁의 소임을 다해야 하는 공직자로서 저 자신이 더 점잖고 더 반듯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
장제원 의원님의 지적 덕분에 7~8년 동안이나 묵혀 두었던 해당 트위터 계정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계정의 비번을 알아내 모두 삭제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날짜가 정확히 며칠인지는 모르겠으나 9월 초 주광덕 의원께서 조국 전 장관의 딸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공개하신 것과 관련하여 수사검사가 이를 유출하였을 것으로 짐작하며 제가 막말을 하였다는 주광덕 의원님의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나, 평소 피의사실이나 수사자료의 흘리기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던 제가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생활기록부의 공개행위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이 아니었을까 짐작합니다.
그렇다 해도 언행에 더 신중하였더라면 이러한 지적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 반성하며 앞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매사에 유념하겠습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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