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대선 기자]8회초 1사 2,3루에서 키움 이지영이 적시타를 치고 홈으로 쇄도하지 않은 김규민에 아쉬워하고 있다. /sunday@osen.co.kr |
[OSEN=인천, 이종서 기자] "최고죠."
2008년 육성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이지영(33)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삼각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삼성은 이지영을 키움에 보내고 SK 외야수 김동엽을 받았고, SK는 키움으로부터 고종욱을 영입했다.
올 시즌 이지영은 박동원과 함께 키움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타석에서는 106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2리 1홈런 39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고, 포수 마스크를 쓰고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감을 뽐냈다.
키움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이지영은 '삼성 왕조' 시절 몸에 새겼던 '가을 DNA'를 한껏 자랑했다. 이지영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이 중 2015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반지를 손에 끼었다. 이번 가을은 이지영에게 네 번째 반지 도전이다.
삼성 시절 백업 포수로 경험을 쌓았던 이지영은 키움에서는 주전 포수로 100% 역할을 다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로 활약했고,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는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로 순항중이다. 1차전에서 멀티히트 2볼넷으로 4출루에 성공한 이지영은 2차전에서는 6-7로 지고 있던 8회초 주자 2,3루에서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 박동원이 무릎 부상으로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이지영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풀타임' 안방마님이라는 무거운 짐을 들게 됐다.
장정석 감독은 "시즌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확실히 경험을 가진 선수들에게 나오는 것이 있구나를 느꼈다"라며 "정말 믿음직스럽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지영은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정규시즌에서 뽐낸 안정감은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 사령탑까지 "최고"라는 말로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릴 정도로 남다른 포스트시즌 경험까지 과시했다.
키움으로 이적하면서 주전 포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데 성공한 이지영은 가을야구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진면목을 보여주는데 성공하면서 누구보다 따뜻한 겨울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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