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진리'가 사람들의 목소리를 내게 했다.
악플(악성댓글)에 고통받는 연예인들의 이야기는 하루이틀이 아니나 고 설리의 사망 소식은 이들의 폭발 촉매제가 된 듯 하다. 네티즌에게도 높아진 악플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연예인들 역시 SNS를 통해 악플러들에게 저마다 일침을 가하고 있다.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방민아는 15일 자신의 SNS에 한 네티즌이 남긴 댓글 캡처 이미지를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왜 너도 가고 싶냐 XXX야"라는 욕설이 담겨져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이는 방민아가 지난 1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설리를 추모하기 위해 올린 갈매기 사진 게시물에 달린 댓글. 이에 방민아는 "이걸 어떻게 이해를 해봐야 할까요?"라고 물으며 "신고하겠습니다"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지난해 12월 박서원 두산 매거진 대표와 결혼한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도 15일 "(포털사이트) 댓글 안 보고 싶다"는 글과 함께 악플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애 딸린 이혼남하고 돈 보고 결혼했으면서 대단해', '그래봤자 이혼남과 결혼한거라 안 부러움' 등의 내용이 담겨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가수 채리나는 "사라지길 바란다. 악플러"라는 글과 함께 흑백 사진을 게재했고, 걸그룹 베리굿 조현 역시 '악플 자제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방송인 하리수는 "정말 예쁘고 착하고 앞으로도 빛날 날이 많은 별이 안타깝게 됐다"라며 설리에 대한 추모글을 남긴 후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긴 한 건가, 제발 온라인 댓글 실명제+본인 인증하지 않으면 안되게끔 바뀌었으면. 아무리 얼굴이 안 보이고 익명이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제발 더러운 짓은 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배우 신현준은 “또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악플러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입니다”라고 악플러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방송인 양정원 역시 “무섭다. 너는 얼마나 깨끗한데, 얼마나 당당한데, 제발 가만히 좀 내버려 둬”라며 악플러들을 비판했다.
걸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은 “사람들은 악플 한 줄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졌는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정말 모르는 것 같다”고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고, 레이노병을 앓고 있는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악플을 달고 있을 사람 같지도 않은 존재들이 뿌린대로 거두기를. 아프다는 내 기사에도 익명성을 등에 업고 그거 별거 아니라고 정신병원에나 가라고 낄낄대고 있는 악마같은 쓰레기들"이라며 분노했다. 더불어 댓글 실명화를 희망했다.
그런가하면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주목을 받고 논란에도 휩싸였던 배우 윤지오도 악플, 루머, 추측성 기사 등 제발 그만하라고 지적하며 '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이라고 적힌 국화꽃 사진을 함께 게재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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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악플과 루머에 고통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설리의 사망 소식에 악플러 처벌 강화와 인터넷 실명제를 요구하는 등 댓글 실태를 지적하는 여론이 만들어지고 있다. '인터넷 실명제', '사이버 명예훼손 처벌강화'를 요청한 청원까지 등장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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