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개최 논의 여부 주목
-BBC “본 적 없는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축구 더비”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14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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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북이 15일 오후 5시30분부터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치르는 가운데 국제사회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록 남북 평양 예선전이 남측 응원단과 취재진, 중계진 동행 없는 ‘3무 경기’로 치러지지만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여전히 휴전상태인 두 나라 사이의 흔치 않은 월드컵 예선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우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이번 남북 평양 예선전을 직접 관람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인판티노 회장이 전세기로 평양을 방문해 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라고 한다”면서 “인판티노 회장이 2023년 여자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제안했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남북 간 경기에 관심이 많은 분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FIFA 회장이 월드컵 최종예선도 아닌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을 찾아 관람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월 국제사회와 남북 축구협회에 2023년 여자 월드컵 공동개최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FIFA에 남북 공동개최 유치 의향서를 냈으나, 이후 북한 측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지난 4월 일단 한국 단독 개최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축협은 애초 계획했던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신청 의사도 접은 채 남북 여자 월드컵 공동개최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선 인판티노 회장이 이번 방북을 계기로 북한 체육계와 축협 인사들과 만나 2023년 여자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와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관측도 제기된다.
외신도 이번 남북 평양 예선전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BBC는 “남북이 대결하는 것은 드문 일이고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서 경기한다는 것은 더욱 흔치 않다”며 “그러나 생중계도 없고 관중석에는 한국의 팬도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경기는 초저녁에 시작하지만 이를 보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중계도 없으며 현재 북한에 있는 외국 관광객들도 이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BBC는 특히 한국 응원단이 평양을 방문하지 못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전에 본 적 없는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축구 더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경기 영상 DVD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DVD는 오는 17일 새벽 0시45분께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선수단과 함께 들어올 예정이다. 결국 남북 평양 예선전은 해당 DVD에 대한 기술적 점검을 마친 뒤 이르면 17일 오후께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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