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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축구 생중계 불발...황교안 "文 정권 대북정책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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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가 열린다. 하지만 생중계와 대한민국 응원단·취재진 파견 등이 불발되면서 우리 국민들의 남북전 생중계 관람은 무산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대결에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가졌지만 아쉽다"라며 생중계 불발이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체육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을 늘 강조해왔다"라며 "하지만 정작 우리 취재진의 방북이 어렵고 우리 응원단은 북한에 가지도 못한다. 오직 우리 선수단만이 김일성 경기장에 가서 축구할 수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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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북한에서 일어나는 이 모든 잘못된 일들에 정부는 속수무책"이라며 "도대체 체육을 통해서 무엇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냐.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개최가 웬 말이냐"라고 일갈했다.

이는 지난달 유엔총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2032년 여름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지지를 요청한 것을 겨냥한 말로 보인다.

황 대표는 "축구 경기를 보지 못하는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 현주소를 확실히 보고 있다"라며 "국민께서 이 정권의 무능함을 생생히 보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게 진영을 위해서 국민은 정치도구에 불과할 뿐이듯, 북한을 위해서 스포츠는 정치도구에 불과할 뿐이냐"라고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측은 이날 남북 더비 경기 영상을 DVD 형태로 경기 후 남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중에는 평양에 동행한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진행 상황을 이메일 등으로 남한 쪽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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