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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돼지열병에 두 번 우는 양돈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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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마리 살처분 생계 타격

냉장 삼겹살 가격은 하락세

정부, 안정자금 지원안 마련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충격 속에서도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양돈농가들이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ASF 발병 초기 한때 급등세를 보이던 돼지고기 소매가격이 최근에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사가 이날 조사한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100g당 1886원으로 전날 1917원에 비해 1.6%, 1주일 전(10월8일) 2133원에 비해서는 11.6% 하락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의 돼지고기 소매가격은 1개월 전(2023원)에 비해 6.8%, 1년 전(2055원)에 비해 8.2%, 평년(2002원)에 비해 5.8% 하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돈농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경락가격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ASF 발병 직후 일시적으로 폭등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폭락하는 양상이다.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ASF 발생 초기 일시적인 가격 오름세에 구매를 기피하기 시작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ASF가 처음 발생한 이후 15만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됐지만 전체 공급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ASF 방역을 위한 대규모 살처분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떨어지자 농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ASF 방역을 위한 수매 및 예방적 살처분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경기 파주·김포·연천, 인천 강화 지역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살처분 이후 돼지 입식이 제한된 농가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까지 매월 최대 337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돼지 입식이 장기간 제한되는 경우 생계안정자금을 6개월 이상 장기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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