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한국당 김학용 의원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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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세계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 무대를 남북간 정쟁의 장이 되도록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스포츠 주권마저 내팽개친 문재인 정부의 무능 탓에 대한민국 축구가 스포츠외교사에 두 번 다시 없을 불명예의 멍에를 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 남자축구가 평양 원정에 나서는 것은 1990년 10월 친선교류 성격의 남북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이라며 “더구나 평양에서 월드컵 예선 남북대결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 그 의미가 매우 각별하다”고 적었다. 이어 “이런 역사적인 경기에 응원단 하나, 중계진 하나 제대로 보내지 못해 방송도 못 내보내는 깜깜이 축구를 만든 정부 당국은 그동안 무슨 교류와 협력을 해왔다는 것인지 그저 답답할 뿐”이라며 “가장 순수해야 할 스포츠를 언제든지 희생양 삼을 수 있음을 보여준 북한의 조치는 그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우리 땅에서 벌어지는 축구경기 하나 보지도, 응원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고 국제적 기본 룰마저 정면으로 거스르며 한국 축구 대표팀을 홀대하는 북한에 정부가 단호한 입장하나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호간 무원칙과 불신 속에 2032년 서울 평양 올림픽의 공동개최도 요원하긴 마찬가지다”라며 “진정한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이번 축구경기가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최소한 현장소식을 실시간으로나마 들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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