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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남자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전 생중계가 무산되면서 정치권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의원 축구연맹회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김정은의 몽니로 유례없는 망신살 축구가 될 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세계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 무대를 남북 간 정쟁의 장이 되도록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스포츠 주권마저 내팽개친 문재인 정부의 무능 탓에 대한민국 축구가 스포츠외교사에 두 번 다시 없을 불명예를 안게 됐다"며 "우리 남자축구가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서는 역사적인 경기에 응원단 하나, 중계진 하나 제대로 보내지 못해 깜깜이 축구를 만들어 버렸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부 당국은 그동안 무슨 교류와 협력을 해왔다는 것인지 그저 답답할 뿐"이라며 "한국축구 대표팀을 홀대하는 북한에 대해 정부가 단호한 입장 하나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런 상호간 무원칙과 불신 속에서는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의 공동개최도 요원하다"며 "시간이 촉박하지만 지금이라도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백승주 한국당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문 정부는 월드컵 예선경기가 북한에서 개최되는 모습을 생중계해 현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전력을 다했지만 북한은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사태가 남북관계의 현주소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더이상 남북관계에 대한 환상을 가져선 안 될 것"이라며 "정부는 경기 생중계를 북한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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