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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평양 축구 생중계 불발에 野 “남북관계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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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당·바른미래당 중계 불발 일제히 비난

한국당 백승주 “더 이상 남북관계 환상 갖지 말라”

바른미래 “北 갑질 상습적…정부, 왜 두고만 보나”

손학규, 김정은에 공개서한 “北, 직접 전파 송출하라”

이데일리

북한 대표팀이 지난 5일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 리그 H조 1차전 레바논과의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린 주장 정일관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평양에서 열리는 한국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예선전 중계가 북측의 반대로 무산된 데 대해 보수 야당은 일제히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이번 사태가 남북관계의 현주소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더 남북관계에 대한 환상을 가져선 안 될 것”이라며 “정부는 경기 생중계를 북한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문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 예선경기가 북한에서 개최되는 모습을 생중계해 현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북한은 철저히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논평을 통해 “정부가 주장하는 남북 평화체제 구축은 마냥 북한 김정은의 숙원사업을 위한 발판인 것인가”라며 “외로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볼 낯이 없는 정부는 유구무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노영관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은 “북한의 상습적 갑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진대 계속 받아넘기는 정부의 속내가 궁금하다”며 “이번 북한의 갑질 행태를 통해 지금이라도 정부의 짝사랑 중단하고, 내 밥그릇이 아닌 국민 모두의 밥그릇을 챙겨주는 데 힘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중계방송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남한의 중계방송 인원이 방북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전파를 남한에 송출한다면 아직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김 위원장의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 만약 성사된다면 남북 간 신뢰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 성과에 의문을 하게 된다”며 “한반도가 평화의 번영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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