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D 포럼 31일 개최…"사회 양극화 해법 모색"

SBS D 포럼 [S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SBS는 오는 31일 세계적인 연사들과 함께하는 지식 나눔 프로젝트 'SBS D 포럼'을 연다.

'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포럼에서는 세계적으로 정치·사회 갈등이 심해지는 흐름 속에 한국 사회 실태를 점검하고 기술, 사회, 정치, 문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해법을 모색해본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물이 촘촘하게 이어진 '초연결 사회' 속에서 개인이 '내 생각'을 잃은 채 무엇에도 휩쓸리지 않을 권리를 빼앗길 우려에 관해 논의한다.

SBS D 포럼 참석자들 [SBS 제공]

포럼 참석자 중 세계적인 기술사회학자인 제이넵 투펙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교수는 구글, 페이스북 등 거대 인터넷 기업들의 알고리즘이 사용자들에게 극단적이고 편향된 정보를 추천해 갈등을 부추겼다고 주장한다.

그는 포럼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갖춰야 할 기술 윤리와 사회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팝업 광고' 창시자이자 미디어학자인 이선 주커먼 MIT 미디어랩 시빅미디어센터 디렉터는 소셜미디어와 검색엔진의 편향성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곧 비판해왔던 인물이다. 그는 각자가 소비한 정보들이 얼마나 편향됐는지 볼 수 있는 '고보'(GOBO)라는 필터를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밖에 '우리는 왜 싸우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가상현실 미디어 기술로 구현해 보여준 종군 사진기자 카림 벤 켈리파,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던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에 시소를 설치해 공포와 대립의 상징을 소통과 연결의 공간으로 바꾼 건축가 로널드 라엘(미국 UC버클리 환경디자인 교수)도 주목할 만한 연사다.

세계 영화제 27관왕을 석권하며 주목받은 영화 '벌새'의 김보라 감독도 갈등, 대립을 감싸는 '공감의 서사'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조언한다.

포럼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며, SDF 홈페이지(http://www.sdf.or.kr/)를 통해 참가 신청을 무료로 받는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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