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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중천 "윤석열 몰라, 만난 적 없어"…조사단 팀장 "보도, 사실 아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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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 변호인 전날 접견한 내용 이날 기자단에 보도자료로 배포

과거사 진상조사단 총괄팀장 김영희 변호사, 페이스북에 한겨레 보도 내용 열거하며 반박

아시아경제

건설업자 윤중천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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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58·구속기소)씨에게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고, 이를 검찰이 수사하지 않았다는 한겨레의 보도와 관련해 당사자인 윤씨 측은 “윤 총장을 알지도 만난적도 없다”고 12일 밝혔다.


윤씨의 변호를 맡은 정강찬 법무법인 푸르메 대표변호사는 전날 윤씨를 접견한 결과를 이날 보도자료로 내고 “윤씨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현 총장)을 알지 못하고 만난 적이 없다”며 “(윤 총장이) 원주 별장에 온 적도 없다고 하고, 다이어리나 명함, 핸드폰에도 윤 총장 관련된 것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이어 “윤씨는 지난해 12월 (대검찰청 산하) 과거사 진상조사단 검사를 서울 모 호텔에서 만나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당시 친분 있는 법조인을 (검사가) 물어봐 몇 명의 검사 출신 인사를 말해줬다”며 “윤 총장은 말한 적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진상조사단 면담보고서에 한 줄 기재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조인 친분 여부를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의 이름도 거명되고 윤씨도 당시 친분이 있던 법조인들을 말하는 과정에서 소통에 착오가 생겨 윤 총장이 면담보고서에 기재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윤씨는 수사단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윤 총장을 원주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내용이 담긴 진상조사단 보고서를 본 사실이 없고, 이와 관련해 사실 확인을 한 적도 없다고 한다”면서 “윤씨가 수사단에서 조사를 받았을 당시 ‘윤 총장을 모른다고 진술한 적도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윤씨는 자숙하면서 결심 예정인 공판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일로 더 논란이 되길 바라지 않고, 이후 관련 수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씨는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된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 치상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손동환 부장판사)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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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진상조사단 총괄팀장 김영희 변호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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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차관 사건의 재조사를 담당했던 진상조사단의 총괄팀장 김영희 변호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겨레의 보도에 대해 “김학의사건 조사단원으로서 나의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자면 위 4가지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한겨레가 언급한 ▲검찰과 경찰로부터 확보한 2013년 당시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중천씨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 확인됐다. ▲윤씨를 불러 과거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강원도 윤씨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받았다는 진술 확보했다. ▲이런 내용을 진술 보고서에 포함했다는 4가지 보도 내용에 대해 차례대로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여환섭 수사단장이 공개했듯이 경찰과 검찰의 1, 2차 수사기록 어디에도 윤 총장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면서 “수사기록에서 확보된 윤중천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그 어디에도 윤석열은 없는 것을 알고 있다”고 썼다. 또한 “조사단의 윤씨 면담 시 윤씨가 자신의 법조인맥을 설명하며 10여명의 판검사를 말하는데 그 중의 한명으로 (윤 총장이) 언급되는데 대부분의 인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만, 윤 총장에 대해서는 단 한 줄 정리된 내용이 전부이고, 윤중천의 전화번호부에도 윤 총장은 없었다”며 “이걸 가지고 윤씨와 윤 총장이 ‘친분이 있었다’는 확보한 것으로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어 "여환섭 수사단장이 공개했듯이 조사단의 윤중천 면담보고서에 ‘한 문장 정도가 나왔다’ ‘명백하게 내가 윤석열 총장이 왔다. 이런 취지가 아니고 별장에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했는데 그중에 온 적이 있는 것도 같다’ 표현돼 있다. 즉 ‘별장에 온 적이 있는 것도 같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와 같은 근거를 제시하면서 “(한겨레 보도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진술 보고서에 (조사내용을) 담은 사실도 없다”고 했다.


한겨레는 보도에 대해 "김학의 성접대 사건' 재수사 과정에 대해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당 보도 취재원이 진상조사단 내부 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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