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윤중천씨.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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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별장 성접대를 했다고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알지 못하고 언급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에서 김 전 차관 사건 총괄팀장을 맡았던 김영희 변호사 역시 윤 총장과 관련된 언론 보도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씨 측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푸르메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 총장이 원주 별장에 온 적도 없다고 하고 다이어리나 명함, 핸드폰에도 윤 총장과 관련된 것은 없다”는 윤씨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12월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 소속 검사를 서울 모 호텔에서 만나 친분이 있는 법조인을 물어봐서 몇 명의 검사 출신 인사들은 언급했지만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서는 말한 적이 없다고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면담 보고서에 윤 총장에 대한 내용이 있다면 아마도 높은 직에 있는 여러 명의 법조인들에 대한 친분 여부를 질의응답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 이름도 함께 거명되고, 윤씨도 당시 친분이 있는 법조인들을 말하는 과정에서 소통에 착오가 생겨 기재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검찰 수사단에 조사를 받을 당시 ‘윤 총장을 원주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내용의 면담 보고서를 본 사실이 없고,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또, 수사단이 윤 총장을 아는지 물은 적이 없고, “윤석열을 모른다”고 진술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푸르메 측은 “윤씨는 현재 자숙하면서 결심 예정인 서울중앙지법 형사공판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번 일로 더 이상 논란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이후 이와 관련된 수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희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언론이 제기한 4가지 의혹을 나열하며 “김학의 사건 조사단원으로서 나의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자면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경찰과 검찰의 1, 2차 수사기록 어디에도 윤 총장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며 “조사단은 윤중천과 윤 총장이 친분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중천 면담 시 자신의 법조인맥을 설명하며 10여명의 판검사를 말했는데, 그중 한 명으로 (윤 총장이) 언급되는데, 대부분의 인물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만 윤 총장에 대해선 단 한줄 정리된 내용이 전부”라며 “이걸 가지고 윤중천과 윤 총장이 ‘친분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조사단이 받아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진술을 받은 적 없다”며 “관련 내용을 진술 보고서에 담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의혹보도에 대해 “내가 보기에 모두 팩트가 아니다. 나는 허위의 사실로 평가한다”고 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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