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김학의 조사단' 팀장 "한겨레 윤석열 접대 보도 허위"

파이낸셜뉴스 이진혁
원문보기

'김학의 조사단' 팀장 "한겨레 윤석열 접대 보도 허위"

속보
광주대표도서관 매몰자 전원 수습…4명 사망
김영희 변호사/사진=뉴시스

김영희 변호사/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윤중천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묵살됐다는 보도에 대해 해당 사건의 재조사를 담당한 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인 김영희 변호사가 "나는 허위의 사실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겨레21 보도에 대해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 김학의 사건팀 조사단원으로서 김영희 개인 의견을 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검찰과 경찰로부터 확보한 2013년 당시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중천씨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 확인 △윤씨를 불러 과거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다는 진술 확보 △강원도 윤씨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받았다는 진술 확보 △이런 내용을 진술 보고서에 포함했다는 한겨레21의 4가지 보도 내용에 대해 "위 4가지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여환섭 수사단장이 공개했듯 경찰과 검찰의 1, 2차 수사기록 어디에도 윤 총장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며 “윤중천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그 어디에도 ‘윤석열’은 없는 걸로 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조사단은 윤씨와 윤 총장이 친분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적은 없다"며 "윤씨 면담 시 윤씨가 자신의 법조인맥을 설명하며 10여명의 판검사를 말했고 그 중 한 명으로 윤 총장이 언급되는데, 대부분의 인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만 윤 총장에 대해서는 단 한 줄 정리된 내용이 전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씨 전화번호부에도 윤 총장은 없었다"며 "이걸 가지고는 윤씨와 윤 총장이 '친분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원주 소재 윤씨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를 확보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변호사는 "여 수사단장이 공개했듯 조사단의 윤씨 면담보고서에 명백하게 윤 총장이 왔다는 취지가 아니고 별장에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했는데 그 중에 '온 적이 있는 것도 같다'고 표현돼 있다. 즉 '별장에 온 적이 있는 것도 같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 보도의 취재원이 조사단 단원으로 추정된다는 지적도 일축했다. 그는 "김학의 사건 최종보고서는 조사단 김학의팀 외에도 과거사위원회, 대검찰청과 법무부 지원팀 관계자, 김학의 수사단 등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며 "조사단 김학의팀 단원만이 (이 내용을) 알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조사단을 근거 없이 음해하고 윤 총장의 수사에 반대하는 이해관계를 공격하는 것은 어쩌면 철저히 검찰의 시각일 수도 있다"며 "검찰의 과거사를 진상조사하고 검찰개혁을 내건 장관은 검찰에게 매우 불편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이라며 "우리는 그 어떤 난관과 모함과 음모에도 불구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21은 전날 진상조사단이 윤씨로부터 자신의 별장에서 윤 총장을 접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수사단에 전달했지만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보도 이후 만난 대검 간부들에게 "건설업자 별장에 놀러 갈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서울서부지검에 한겨레21 하여영 기자 등 보도 관계자들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