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수년간 내홍을 겪었던 5·18구속부상자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5·18구속부상자회 등에 따르면 양희승 회장이 전날 회장직 및 이사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양 회장은 13년간 장기 집권을 내려놓게 됐다.
양 회장은 회원들과의 불화로 인해 5·18민주화운동 정신 계승과 진상규명, 명예회복의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광주지방법원은 양 회장에 대한 회장직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을 인용한 바 있다.
때문에 구속부상자회 임시총회가 열려 신임 회장과 이사가 선출되기 전까지 구속부상자회장 직무대행은 박동하 변호사가 맡게 된다.
또 광주법원은 임시총회 일정을 결정해 통보하게 된다.
구속부상자회 혁신위원회는 임시총회 일정 등이 담긴 청원서를 25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5·18구속부상자회는 양 회장 등 집행부와의 내부적 갈등으로 인해 ‘구속부상자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속부상자회 혁신위원회’ 등으로 쪼개져 법정 공방까지 가는 불화를 겪어 왔다.
구속부상자회 한 관계자는 “이르면 내달 중으로 임시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과 이사를 선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5·18 40주년을 앞두고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5·18운동의 진상규명과 정신 계승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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