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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아일랜드 총리 "존슨 英총리와의 회동 긍정적···이달 내 브렉시트 합의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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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EU 관세동맹 문제 두고 논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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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와 북아일랜드 문제를 논의하는 아일랜드의 리오 버라드커 총리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난 뒤 브렉시트 합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영국 체셔주의 손턴매너호텔에서 회동했다. 양측은 브렉시트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인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의 당사자다.

영국 정부는 북아일랜드가 EU 관세동맹을 떠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일 존슨 총리는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 전체가 브렉시트 이행 기간이 끝나는 오는 2021년 초 EU 관세동맹에서 탈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EU 측에 보냈다. 존슨 총리는 EU가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영국이 합의 없이 EU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EU는 북아일랜드가 EU 관세동맹에 잔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양국 정부는 이날 회동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 총리가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양측 다 합의가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며, 이같은 합의에 이르는 경로가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논의는 영국의 제안 중에서 EU가 반발하고 있는 세관 문제에 집중됐으며 이날 논의 사항을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이날 논의사항을 EU의 브렉시트 협상팀에 전달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만남 후 버라드커 총리는 “존슨 총리와 매우 좋은, 매우 긍정적이고 유망한 만남을 가졌다”면서 “수주 내에 합의에 이르는 경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 이전에 합의에 이르러 영국이 질서 있는 방식으로 EU를 떠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일이 완료되기 전에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실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부 아일랜드 언론은 세관 이슈와 관련해 영국 측 입장에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바클리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오는 11일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를 만나 협상을 이어간다. 영국 정부와 EU는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 합의를 두고 마지막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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