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0일 오후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전국경제투어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 보고회’에서 해양신산업 육성 계획을 밝히고 있다. 충남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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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0일 ‘전국경제투어’ 행사로 충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했다.
양 지사는 이날 문 대통령의 전국경제투어 행사 종료 후 충남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대통령께 혁신도시 지정 등을 건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양 지사와 충남지역 경제인들은 이날 오전 서산시 해미면에서 문 대통령과 가진 비공개 오찬 간담회에서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 등을 건의했다.
양 지사는 “대통령께서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기대해도 좋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볼 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혁신도시 추가 지정 전에 공공기관 이전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혁신도시 추가 지정은 입법 절차의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은 2004년 혁신도시 지정 당시 관할 내 연기군(현 세종시)에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된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2012년 세종시 출범으로 충남은 인구 13만7000명이 줄었고, 면적은 437㎢ 감소했다.
충남도는 이런 점을 내세워 정부에 혁신도시 지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서해선 복선전철과 신안산선 직결,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에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석문산단∼대산항 인입철도 건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건립 등 지역 현안 사업의 반영도 건의했다.
양 지사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며 “서해선 복선전철과 신안산선 직결 등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양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문 대통령 전국경제투어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 보고회’에서 해양신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계획 등도 밝혔다.
세계 해양신산업 시장은 2017년 1638억달러에서 2030년 4749억달러로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충남도는 새로운 해양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해양 강국 도약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관련 전략의 목표로 2030년 기준 일자리 창출 10만개, 기업 육성 1000개, 생산 유발 25조원, 관광객 연 3000만명 등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역간척 등을 통해 해양생태를 복원할 계획이다. 또 한국형 해양치유산업·해양바이오산업·해양레저관광산업 등을 육성할 방침이다.
양 지사는 “국토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고 광활한 갯벌 등 무한한 해양자원을 보유한 충남이 해양신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며 “서해에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풍요롭고 즐거운 ‘우리의 삶’을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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