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복선전철 직결·평택∼오송 복복선 천안아산역 설치도 긍정적"
기자 간담회 하는 양승조 충남지사 |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가 '전국경제투어' 행사로 충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음에 따라 도는 지역 현안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충남지역 경제인들은 10일 서산시 해미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비공개 오찬 간담회에서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 등 6개 안건에 대한 지원을 요구했다.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은 도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정부에 건의 중인 사안이다.
충남은 2004년 혁신도시 지정 당시 관할 내 연기군(세종시)에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된다는 이유로 전국 도 가운데 유일하게 제외됐다.
이후 2012년 세종시 출범으로 충남에서 13만7천명의 인구가 빠져나갔고 면적은 437㎢ 감소했으며, 2012∼2017년 동안 경제적 손실이 25조2천억원에 달한다.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지역 성장거점 육성정책에서 소외돼 공공기관 이전과 지역 인재 의무채용 혜택에서도 배제되는 등 역차별을 받는 실정이다.
충남도는 이 같은 점을 내세우며 혁신도시 지정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지만, 정부는 법 개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토부 2차관도 혁신도시 추가 지정 전에 공공기관 이전이 먼저 이뤄져야 하며, 입법적인 절차의 문제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충남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면서 '기대해도 좋다'고 하셨다"며 "그렇게 말씀하신 것으로 볼 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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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이어 서해선 복선전철과 신안산선 직결,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에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석문산단∼대산항 인입철도 건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건립 등 지역 현안 사업의 반영을 건의했다.
양 지사는 "서해선 복선전철 직결 문제도 신안산선과 직접 연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 간선 철도와 연결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하셨다"며 "평택∼오송 복복선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삼성의 13조1천억원 투자 계획은 그 자체로도 역대 최대 규모이지만 연관 효과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따지면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며 "삼성이 장비와 소재, 부품을 국산화하고 중소·중견기업과도 상생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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