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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유착 의혹' 윤 총경, 오늘(10일) 구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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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

세계일보

사진=김경호 기자


버닝썬 사건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사건 연루 단서가 드러난 윤모(49) 총경의 구속 여부가 10일 결정된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윤 총경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구속수사가 필요한지 심리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7일 윤 총경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자본시장법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총경은 경찰의 버닝썬 의혹 수사 과정에서 가수 승리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승리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고 불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윤 총경은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강남에 개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지난 6월 윤 총경을 검찰에 송치했다.

윤 총경은 자신을 승리 측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 모(45) 전 대표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수서경찰서에서 2016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배임 혐의로 고소돼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윤 총경이 개입해 수사를 무마시키고 정씨로부터 수천만원어치 상당의 주식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의혹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된 인물이다.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최대 주주인 코스닥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은 2014년 큐브스에 투자한 적이 있다. 현 WFM 대표 김모 씨가 큐브스 출신이다. 윤 총경은 과거 큐브스 주식을 수천만원어치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윤 총경이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1년 동안 함께 근무한 점에 주목하고,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와 경찰 지휘부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추궁하고 있다.

윤 총경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10일 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검찰이 버닝썬 사건에서 이른바 '경찰총장' 으로 불린 윤모(49) 총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앞서 경찰은 단속 내용 유출과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지난 6월 윤 총경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윤 총경의 혐의를 더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이날 윤 총경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특가법)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과 관련해 경찰은 승리·유인석 등과의 유착 의혹에 초점을 맞췄는데,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부분과는 영역이 다르다"며 "검찰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명확히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해외 원정 도박·환치기 혐의에 대해서는 "관련 참고인들을 이번 주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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