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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세종대왕이 얼굴 붉힐 의원님의 '욕설과 거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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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글날을 맞아 정치권에서는 한글을 아름답게 쓰고 바르게 말하자는 내용의 논평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지난 며칠 국정감사장에서 국회의원들이 한 말들 보면 그런 논평보다 반성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감사장에서 호통이나 격론은 일상다반사라지만, 지난 며칠은 그 차원을 넘어섰습니다.

욕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참고인이 대형마트 갑질 사례 증언을 마치자 한국당 소속 이종구 산자위원장 입에서 나온 말은 이렇습니다.

[이종구/국회 산자중기위원장 (자유한국당) : 검찰개혁까지 나왔어. 지X하네, 또XX 같은 XX들.]

이종구 위원장은 혼잣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국감장에는 혼자도 아니었고 마이크도 켜져 있었습니다.

더구나 하루 전 법사위원장의 이 욕설 때문에 비난이 쏟아지던 상황이었습니다.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유한국당) : 누가 당신한테 자격 받았어? 웃기고 앉아 있네, XX같은 게.]

고성과 거친 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조국 장관 호칭 문제로 다투던 여야 의원들은 결국 상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뾰족한 공격과 너 몇 살이야 수준의 말싸움까지 벌였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행안위) : 박근혜 대통령 탄핵됐을 때 이미 탄핵당했어야 했을 의원이 한두 명이 아니에요.]

[조원진/우리공화당 의원 (국회 행안위) : 야 너 뭐라고 이야기했어? 어이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정치권은 오늘(9일) 한글날 기념 논평을 일제히 쏟아냈습니다.

민주당은 한글을 아름답게 쓰고 지키자며 바르게 말하는 품격 정치를 말했고, 한국당은 세종대왕은 애민 정신으로 누구든지 알기 쉽고 배우기 쉬운 한글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욕설과 거친 말에 대해서는 한마디 반성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정삼)
권지윤 기자(legend816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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