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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김승희 “여당 윤리위 제소는 내로남불”… 국감 ‘막말 파동’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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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립암센터,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대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막말 파동’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8일 자유한국당 여상규·김승희 의원을 국감에서의 부적절한 발언을 이유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한 데 이어 김승희 의원도 같은 날 ‘맞불’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기동민·김상희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기동민, 김상희 의원이 지난 4일 국정감사 도중 김승희 의원을 향해 ‘상종 못할 사람’, ‘가증스럽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언행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기동민 의원은 과거 전·현직 대통령들에게 ‘조용히 반성하고 그 입 다무시길 바란다’, ‘한심하고 부끄럽다. 정신 못 차리고 계신 것 같다’ 등 직접적인 모욕을 뱉어낸 당사자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여당이 자행한 ‘내로남불’ 윤리위 제소에 한 치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민생 국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세계일보

8일 대전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전고등검찰청, 광주고등검찰청 등 7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지난달 천안지청에서 열린 조국 장관의 '검사와의 대화'를 거부하지 않은 천안지청장을 질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민주당은 여상규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당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김승희 의원에 대해선 해당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윤리위 제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제사법위 위원장인 여 의원은 7일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피고발인으로 포함된 '패스트트랙 사건'에 대해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정치의 문제다. 검찰이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외압'이라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민주당 김종민 의원을 향해 욕설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승희 의원은 지난 4일 국감에서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하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해 민주당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와 관련,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역시 막말 정당답게 막말을 넘어 욕설까지 내뱉어 국민들의 분노를 하고 있다”면서 윤리위 제소 방침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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