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발 밟은’ 구본혁 “죄송했다. 찾아뵙고 사과할 예정" [준PO 현장]

[OSEN=고척, 최규한 기자]5회말 2사 1루 상황 키움 이정후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한 김하성이 LG 유격수 구본혁의 태그에 걸려 아웃되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LG 트윈스 구본혁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일어난 논란의 장면에 대해 해명했다.

구본혁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전을 앞두고 “2차전에서 견제 실책 장면이 나왔다. 인터넷 반응을 보니 내 실책이라는 말이 많더라”며 아쉬워했다.

LG는 연장 10회까지 4-4 팽팽한 동점 상황을 유지했다. 그런데 10회말 1사 2루에서 진해수가 2루 견제를 했는데, 내야수들이 아무도 2루로 들어가지 않았다. 공은 외야로 빠져나갔고 2루주자 김하성은 3루까지 들어갔다.

당시 상황에 대해 구본혁은 “선배들에게 죄송하다. 하지만 내 잘못은 아니다. 다들 2루주자가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루주자를 충분히 묶어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벤치에서도 견제 사인이 없었다. 잘 대처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허무하게 3루를 내줘서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6회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었던 구본혁은 “내 단독 판단이었다. 경기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구본혁은 2차전에서 1루로 전력질주를 하다 1루수 박병호의 발을 밟은 장면이 있었다. 의도치 않은 충돌 때문에 박병호는 한 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다행이 큰 부상은 아니었다. 구본혁은 “박병호 선배에게 죄송하다. 9회까지 그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경기 전에 찾아가서 사과드리려고 한다”고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구본혁은 이번이 첫 포스트시즌 출전이다. 처음으로 체감하는 가을야구에 대해 “진짜 좋은 경험이다. 최고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는 조금 많이 떨렸다. 하지만 이제는 괜찮다. 시합 전에는 평소와 똑같다”며 포스트시즌에서 뛰는 소감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OSEN=고척돔, 지형준 기자]7회초 2사 2루에서 키움 박병호가 LG 구본혁의 유격수 땅볼에 1루에서 구본혁과 베이스에서 발이 부딪히고 있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