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의 경우 경기도 연천의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인접한 화천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2일 북한강 최상류 돼지열병 차단 방역 |
이달 6일부터 군부대와 함께 헬기를 통한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남북을 잇는 북한강 수계 주변을 대상으로 긴급방역을 시행했다.
북한 금강산댐 하류에서 북한강 상류로 내려오는 물길을 이용한 전파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0일에는 최전방 평화의 댐 등에서 북한강 지류를 따라 추가 방역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 17개 농가에 진입로 등에는 16개 농장초소를 설치하고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공무원 등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돼지열병 차단 방역에 눈코 뜰 새 없지만, 국방부의 국방개혁에 따른 육군 27사단 해체 계획에 지역 위기감은 더 고조되는 분위기다.
화천군은 지난 8일 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지역축제 용화축전은 국방부의 국방개혁에 따른 육군 27사단 해체를 반대하는 궐기대회로 개최됐다.
각 읍·면 선수단 입장으로 축제가 시작됐지만, 27사단 해체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하는 총궐기대회로 성격이 바뀌어 열렸다.
화천 축제장에서 '군부대 해체 반대' 궐기대회 |
선수단은 머리띠와 현수막 등으로 부대 해체 철회, 일방적 국방개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아무 대책 없이 장병 6천800여 명이 하루아침에 줄어든다면 지역경제가 회복 불능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9일 "지역이 돼지열병 차단에 24시간 인력이 투입되고 있는 데다 국방개혁에 따른 27사단 해체라는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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