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원내대표 “역대급 파렴치함…당장 사퇴하라”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사진)이 국정감사장에서 자신이 고발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사건을 수사하지 말라고 검찰을 압박하고, 여당 의원에게 욕설을 했다가 후폭풍에 휘말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여 위원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고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8일 여 위원장을 국회법 146조 ‘모욕 발언 금지’ 조항 위반으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수사 중지가 검찰개혁이라는 망언을 하고, 동료에게 욕설까지 하는 역대급 파렴치함”이라며 “더 이상 법사위원장 자격이 없다. 당장 내려올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하루라도 빨리 검찰에 출두하고, 당장 법사위원장 자리에서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훨씬 더 노골적인 편파 진행과 날치기를 반복하는 여당이 법사위마저 자신들 뜻대로 통제하겠다는 것은 의회 무력화 시도”라고 방어했다.
여 위원장은 전날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감장에서 자신이 고발된 패스트트랙 수사에 대해 “검찰이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외압 논란을 빚었다. 항의하는 민주당 김종민 의원에게는 “웃기고 앉아 있네. XX 같은 게”라고 욕설을 해 추가 논란을 자초했다. 한국당 소속인 이종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도 이날 국감에서 참고인이 검찰개혁을 주장하자 퇴장시킨 후 “지X. X라이 같은 XX”라고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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