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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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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욕설 논란’ 여상규 법사위원장 윤리위 제소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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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7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국점감사에서 패스트트랙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전날 국정감사장에서 자신이 연루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고발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구한데 이어, 여당 의원을 향해 “XX 같은 게”라며 욕설까지 했다.

◆민주당, “여 위원장 윤리위 제소하겠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패스트트랙 피고발인 신분인 여 의원은 검찰 소환조사를 거부하고 어제(7일) 국감장에서 본인 등에 대한 수사를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며 “명백한 수사 청탁이자 몰염치한 피고발인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감장에서 본인에 대한 수사 중지를 요구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한편의 희극”이라며 “여 위원장은 한 술 더 떠서 수사 중지가 검찰개혁이라는 망언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여상규 국히 법제사법위원장을 성토하는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원내대표는 “더군다나 (여 위원장은) 국감장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웃기고 앉았네. XX 같은 게’라고 욕설까지 했다”며 “(여 위원장은) 더 이상 법사위원장 자격 없어 당장 내려올 것을 요구한다. 오늘 우리당은 윤리위에 여 위원장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 욕설 논란…“웃기고 앉아 앉아 있네. 정말 XX같은 게”

여 위원장은 전날 법사위 국감장에서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에게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 자체가 불법적이었다”며 “그런 것(국회 패스트트랙 사태)은 정치 문제다. 검찰에서 함부로 손댈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할 것은 하고 수사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용기 있는 검찰”이라며 패스트트랙 관련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여 위원장의 발언 직후 김종민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외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격분한 여 위원장은 김 의원을 행해 혼잣말처럼 “웃기고 앉아 앉아 있네. 정말 XX 같은 게. 아주”라고 욕을 했다. 당시 발언은 마이크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됐다.

여 위원장은 이후 자신의 욕설이 논란이 되자 “제가 흥분한 것은 사실이다. 정확한 표현이나 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을 속기록에서 지워달라고 요청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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