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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의 여덟 번째 한글폰트, 정감 가는 ‘을지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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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의 여덟 번째 한글폰트, 정감 가는 ‘을지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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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이 2019년 한글날을 맞아 공개한 ‘을지로체’. 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이 2019년 한글날을 맞아 공개한 ‘을지로체’.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한글날을 맞아 8번째 한글 서체 ‘을지로체’를 무료로 공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2년부터 매해 한글날마다 자체 개발한 무료 한글 서체를 선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는 서울 중구 을지로 공구거리 간판에 많이 쓰이던, 간판 장인들이 함석판이나 나무판 등에 붓으로 쓴 글씨를 본뜬 글씨체다. 페인트 붓글씨 특유의 느낌을 살려 획의 시작은 힘차고, 마지막은 부드럽게 마무리된 것이 특징이다.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크리에이티브 총괄은 “익숙하고 정감 가는 도시의 풍경을 담은 디자인”이라며 “이름 모를 간판 글씨 장인들의 이야기까지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이 2012년 공개한 ‘한나체’를 2015년 업그레이드한 ‘한나는열한살체’. 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이 2012년 공개한 ‘한나체’를 2015년 업그레이드한 ‘한나는열한살체’. 우아한형제들 제공


이번 을지로체는 배달의민족이 배포한 8번째 서체다. 우아한형제들은 한글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간판 글자들을 배달의민족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공개하고 있다. 2012년 한나체를 시작으로 주아체, 도현체, 연성체 등 실용적이고 개성 있는 글씨체들을 다양하게 출시했다. 가장 대표적인 한나체의 경우 이미 출판과 방송, 광고 등 여러 업계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어 익숙해진 서체다.

우아한형제들은 을지로체 출시를 기념해 서체 제작 배경과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을지로체, 도시와 글자’ 전시도 13일까지 개최한다. 을지로체는 한글날인 9일부터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