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전날 법사위 국감장에서 소환조사 거부하는 피고발인 신분인 여 위원장이 검찰을 향해 패스트트랙 수사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명령하더니 여 위원장이 본인 등에 대한 수사중지를 요구한 것”이라며 “명백한 수사 청탁이면 참으로 몰염치한 피고발인 언행”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국감에서 수사중지를 요구한 건 헌정사상 처음이고 한 편의 희극”이라면서 “여 위원장은 한 술 더 떠서 수사중지가 검찰개혁이라는 망언까지 보였다. 뻔뻔하고 지켜보는 국민은 안중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국감장에서 동료에게 욕설까지 하는 역대급 파렴치함을 보인 여 위원장에게 고스란히 반사해서 돌려주겠다”며 “더 이상 법사위원장 자격없어 당장 내려올 것을 요구한다. 오늘 우리당은 윤리위에 여 위원장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정부의 개혁이 시동을 걸고 있다”면서 “법무부의 정상화 방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날 대검찰청의 검사 감찰권을 법무부로 이관하는 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법무부 사명은 권력검찰을 국민의 검찰로 돌려놓는 것”이라며 “민주적 통제로 검찰을 국민검찰로, 시행령 개정으로 해결할 일부터 지체없이 시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조직 정상화 및 기능전환, 내부 투명성 확보, 수사과정에서의 인권 확보 등 ‘먼지털기’식 별건수사는 정치적 내통이라는 국민의 관심사가 이번 기회에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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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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