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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근대5종 새 역사' 꿈꾸는 전웅태 "올림픽, 기대가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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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金·2018 세계랭킹 1위

일찌감치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다양한 작전 준비 중"

연합뉴스

'챔피언' 전웅태의 장난스러운 세리머니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전웅태가 7일 서울시 송파구 한국체대에서 끝난 제100회 전국체전 근대5종 남자일반부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장난스러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jiks79@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전웅태(24·광주광역시청)가 시상대 위에서 장난스러운 세리머니를 펼치자, 관중석에서 동료 선수가 외쳤다.

"세계적인 선수는 세리머니도 다르네."

실제로 전웅태는 근대5종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통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고, 2018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전웅태는 이제 한국 근대5종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린다.

모의고사는 완벽하게 치렀다.

전웅태는 7일 서울시 송파구 한국체대에서 끝난 근대5종 남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1천465점을 얻어 우승했다.

전웅태는 마지막 종목인 복합경기(사격과 육상을 번갈아서 하는 경기)에서 역전극을 연출하며 1천451점을 얻은 대표팀 동료이자 절친한 선배인 정진화(30·한국토지주택공사)를 제쳤다.

경기 뒤 전웅태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려면 상황에 따른 작전이 필요하다. 여러 작전을 머릿속에 넣고, 몸으로 소화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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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하는 전웅태
(서울=연합뉴스) 전웅태가 7일 서울시 송파구 한국체대에서 끝난 제100회 전국체전 근대5종 남자일반부 개인전 복합경기 중 사격을하고 있다. 2019.10.7 jiks79@yna.co.kr



이날 전웅태는 '역전극'을 훈련했다.

전웅태는 수영과 펜싱을 합한 중간 순위는 2위를 달렸지만, 승마에서 실수를 범해 11위로 밀렸다. 복합경기를 앞두고 11위로 처지면서 중간 1위보다 42초나 늦게 마지막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자신 있게 복합경기 초반부터 속도를 높였고, 사격의 정확도를 높인 덕에 역전 우승했다.

전웅태는 "수영과 펜싱을 2위로 마쳐서 무난하게 1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역시 근대5종은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승마에서 큰 실수를 범해서 11위까지 밀렸다"고 떠올리며 "그래도 나 자신을 믿었다. 복합경기에서 초반에 승부부터 승부를 걸어봤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전웅태는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치른 2019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이 대회 입상자에게 주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는 "일찌감치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은 덕에 시간을 벌었다.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훈련하고, 작전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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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남자일반부 메달리스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7일 서울시 송파구 한국체대에서 끝난 제100회 전국체전 근대5종 남자일반부 개인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사이좋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가운데 전웅태가 우승자다. jiks79@yna.co.kr



한국 근대5종도 변수를 맞아도 마지막 종목인 복합경기에서 힘을 내는 전웅태의 모습에 희망을 품는다.

전웅태는 "도쿄올림픽을 생각하면 긴장도 되고, 기대도 한다. 아직 시간이 남아서인지, 기대가 더 크다"고 했다.

이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었지만, 올림픽 메달의 무게감은 또 다르다.

전웅태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도 정말 기뻤다. 하지만 그 기쁨은 6개월이 지나니까 사라졌다"며 "올림픽 메달을 따면 1∼2년은 마음껏 기뻐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전웅태는 2018년보다 2배 이상 강한 열망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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