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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미래기술25]④"폴더블폰, 스마트폰시장에 새로운 가치 부여하는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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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 IDC 디바이스팀 책임연구원

"기기 장벽·내구성 해결하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 것"

"기존 스마트폰 대체보단 다양한 사용모델 공존할 것"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폴더블폰은 성공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혁신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기기)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콘텐츠를 소비하는 새로운 방법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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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사진) IDC 디바이스팀 책임연구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가격이 비싸다거나, 무겁고 두껍다거나, 화면에 주름이 있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폴더블폰이 보여준 스마트폰의 새로운 사용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갤폴드)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들이기도 한데요. 가격과 무게, 화면의 주름 등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진보와 함께 개선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 연구원은 “갤폴드는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특징을 이용해 앱을 끊김 없이 사용하거나, 멀티 태스킹을 통해 스마트폰 미디어를 소비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유튜브로 보던 동영상을 끊지 않고도 친구와 메신저를 하거나 웹서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격 장벽과 하드웨어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결된다면 다음 세대 갤폴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만이 누릴 수 있는 특화된 5G 사용 모델의 확산과 맞물려 빠른 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결국 폴더블폰의 성패는 차별적인 사용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건데요. 신기함이나 새로움을 넘어서 접히는 스마트폰이 필요한 이유, 대화면에서만 가능한 사용자 경험이 관건이 될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이제부터 새롭게 등장할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사용 환경에 따라서 폴더블폰의 매력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앱스토어도 초기에는 소수의 앱만 있었지만 지금은 셀 수 없이 다양한 앱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또 김 연구원은 폴더블폰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고 해도 기존 메인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공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용자의 선호도가 다양해지면서 기존의 바 타입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랩탑 등 멀티 디바이스의 조합속에서 사용 환경이나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각 제품별 사용 시간이나 조합이 달라질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그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나라, 연령대, 성별에 따라 수요가 다를 수 있다”면서 “큰 화면이 좋다고는 하지만 가령 한 손 조작이 힘들다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옆 사람들에게 보이기 싫다는 이유로 작은 화면을 선호하는 사용자가 있는 것처럼 다양한 사용성이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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