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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류중일의 '변칙 타순', 반격 흐름 만들었으나... [준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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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돔, 손용호기자] 류중일 감독이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spjj@osen.co.kr


[OSEN=고척, 한용섭 기자] 류중일 LG 감독이 '변칙 카드'로 키움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막판 뒤집기 당했다.

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LG-키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류중일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2번 타순에 김민성을 내세웠고, 무안타인 외국인 타자 페게로를 빼고 박용택을 지명타자(6번)로 선발 출장시켰다. 김민성은 올 시즌 6~9번으로 출장했고, 2번 타순은 처음이었다. 페게로가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하자, '믿음 야구'를 잠시 보류하고 과감하게 뺐다.

류 감독은 "(키움 선발) 요키시 상대로 (김)민성이, (채)은성이, (이)형종이가 잘 치더라"고 말했고, "페게로는 아래로 던지는 투수(사이드암)에게 맞는 것 같다. 아직 안타가 없다. 용택이가 어제 첫 안타를 쳤다"며 박용택 기용을 설명했다.

1회초, 1사 후 김민성이 키움 선발 요키시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형종도 높이 솟구쳤다가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김민성이 선취 득점을 올렸다.

LG는 2회에도 2사 후 사구, 구본혁의 안타, 이천웅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민성은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0을 만들었다. 2회까지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00% 출루하며 2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1차전에서 7회 대타로 나와 브리검의 노히트를 깨는 안타를 때린 박용택은 이날 결정적인 안타를 기록했다. 3회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유강남의 좌선상 2루타가 터져 LG는 3-0으로 달아났다. 초반 LG는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김민성은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박용택은 5타수 1안타. 나름 성공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3회 이후에는 유강남의 솔로 홈런(7회) 외에는 6회 1사 만루, 8회 1사 1,2루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13안타 5볼넷으로 고작 4득점.

결국 불펜이 4-1 리드를 8~9회 지켜내지 못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연패, 이제 벼랑 끝에 몰렸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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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돔, 손용호기자] 6회초 1사 1,2루 김민성이 안타를 치고 있다.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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