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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與 "여상규, 국감서 수사외압·욕설...법사위원장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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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국정감사 도중 여당 의원에게 욕설을 하고 검찰에 압력을 주는 발언을 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데일리

사진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상규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간사, 자유한국당 김도읍 간사가 의사진행 발언 신청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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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오늘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여 위원장은 피감기관으로 참석한 검찰에 대놓고 사실상 ‘국회 선진화법을 위반한 의원들을 수사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었다. 이는 수사 방해이자 수사 무마를 청탁하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선진화법이 정치적 사안이니 검찰에게 수사하지 말라면서, 조국 가족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을 무시해도 유분수이다. 생중계되고 있는 국정감사장에서 충격적이고 어처구니없는 발언은 국민들의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립적으로 위원회를 이끌어야 할 위원장임에도 불구하고 동료 의원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과 욕설을 내뱉었다”며 “국회의원 이전에 사람의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욕설 논란을 비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여 위원장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세 차례나 거부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의 국회법 위반 사항과 관련된 수사를 받으라”며 “법과 원칙을 어기는 행동을 계속하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여 위원장은 “패스트트랙 수사는 검찰에서 함부로 손댈 일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후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감장에서 감사위원 자격으로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반발하자, 여 위원장은 “누가 당신한테 자격을 받았어. 웃기고 앉아 있네. 진짜 XX 같은 게”라고 욕설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여 위원장은 “흥분해서 정확한 말이나 표현은 생각나지 않는데 상대방이 극도로 귀에 거슬려서 그런 말을 했다고 있을 수도 생각한다. 회의 진행상 막으려고 하다 흥분해 그런 이야기까지 나간 것 같은데 대단히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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