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철원 등 지역경계선 관리강화
포천·보령 의심신고는 음성 판정
정부는 이미 수개월 전 북한 내 돼지열병 발병을 확인하고도 환경부 등 일부 부처에서 멧돼지를 통한 유입 가능성을 간과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재확산시켰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위험관리지역에서만 현재 발생되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구멍’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경기 포천과 충남 보령에서 신고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사례가 두 건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이후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13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이 가운데 파주와 강화에서 각각 5건이 발생, 북에서 내려온 멧돼지가 감염경로로 지목되고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방역점검회의에서 “발생지역 주변 고양, 양주, 포천, 동두천, 철원은 다른 지역과의 경계선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달라”면서 “해당지역은 발생지역과 남부 지역으로 연결되는 주요도로 진입로 등에 통제초소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방역당국과 농가의 노력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연수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는 “일부에서는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고 지적하지만 위험관리지역에서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방역당국이 최선을 다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osky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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