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10.4 남북정상선언 12주년 기념식' 기념사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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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4일 “지난해에는 남북이 함께 평양에서 10.4선언 11주년을 기념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라며 “내년에는 남과 북이 함께 마주 앉아 10.4선언의 정신을 기억하며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12년 전 오늘,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은 6.15선언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약속으로 10.4선언이라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야만 민족의 공동번영과 통일도 가능하다는 공감대 위에 그동안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던 군사문제나 평화체제 문제까지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과 북은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으며, 종전선언의 추진을 위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10.4선언의 약속들은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해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마침내 하나씩 실천에 옮겨질 수 있었다”며 “남북은 구체적인 조치들을 함께 실천하며 군사적 긴장을 대폭 완화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가 선순환을 이루며 진전되기 시작했다”며 “곧 새로운 북미 실무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야할 길이 멀지만, 지나온 경험에서 교훈을 찾는다면 반드시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김 장관은 “10.4선언은 또한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여전히 가야할 목표다. 정전체제의 종식과 항구적인 평화체제의 구축은 멀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의 목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국민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10.4선언의 핵심인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지난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분단의 땅 비무장지대를 평화와 공동번영의 새로운 미래로 전환하자는 한반도의 오래된 꿈에 국제사회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며 “비무장지대가 말 그대로 비무장지대가 되면, 남북한의 상호 안전보장도 제공할 수 있다. 나아가 접경에서부터 평화가 일상의 삶을 바꾸는 평화경제의 싹이 자라날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비록 지금은 남북관계의 소강국면이지만, 정부는 6.15선언과 10.4선언의 정신을 소중히 기억하고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기 위해 온 힘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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