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씻겨 나간 소독약도 다시 공급
DMZ 멧돼지 사체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CG) |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경기지역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충남도가 대대적인 멧돼지 포획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차단 방역 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달 27일 시·군 별로 30명 내외의 자체 상황반을 꾸려 멧돼지 사전 예찰과 포획, 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신고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날 기준 26마리를 포획했으며 올해 누적 포획 마릿수는 2천48마리, 설치한 포획틀은 94개에 달한다.
오는 7일부터 포획한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대상으로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할 계획이다.
또 야생멧돼지 기피제 공급을 위한 예산 2천500만원을 긴급 지원받아 농가에 1천165㎏을 공급했다.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소독약이 씻겨 나갔을 것으로 보고 생석회 412t을 농가에 공급, 출입구에 다시 뿌리도록 하고 농장 내외부도 소독하도록 했다.
“태풍으로 소독효과 저하"… 방역 '다시 시작' (CG) |
축협 공동방제단과 시·군 보유 소독차량, 군제독차량, 광역방제기, 산불진화차량 등 157대를 활용해 도내 전체 돼지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한다.
24곳의 거점소독시설에서 축산차량을 소독·통제하고, 양돈밀집단지와 역학농가 앞 이동통제초소 159곳에서 267개 농가를 대상으로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도내 경기·인천지역 ASF 발생 농가와 관련된 직·간접 역학 농가는 407곳으로, 이 가운데 발생 농장을 방문한 지 21일이 지나지 않은 296곳에 대해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져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경기·인천지역 ASF 확진 농가의 돼지 살처분에 참여한 도내 근로자는 201명으로, 도는 추가 살처분 참여 인력을 파악해 방역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도내 모든 도축장에서 도축된 어미돼지에 대해서는 시료 채취 후 전수조사(농가당 최대 8마리)를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124개 농가에서 출하한 601마리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축산 1번지' 충남은 전시태세 |
추욱 농림축산국장은 "경기 파주에서 ASF가 추가로 발생한 데다 신고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축산업에 등록하지 않은 소규모 농가와 남은 음식물 급여 농가 등 취약 농가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은 1천227개 농가에서 국내 전체 돼지의 21%에 해당하는 240만 마리를 키우고 있어 전국에서 돼지 사육 두수가 가장 많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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