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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폼페이오 "브렉시트, 세계 경제에 위험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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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에 '中 화웨이 장비 쓰지 말라' 간접 경고도

연합뉴스

로마서 회견하는 폼페이오
(로마 AP=연합뉴스)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 첫 방문국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루이지 디 마이오 伊 외무장관과 만난 후 기자 회견하고 있다. bulls@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유럽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2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스카이 TG24'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브렉시트를 우려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뿐 아니라 유럽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를 약화할 수 있다면서 "모든 이가 이 이슈가 끝나길 희망한다. 영국이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브렉시트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영국이 EU를 떠나는 상황에 대비해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를 협의했다고 언급하고 미국은 모든 유럽 국가와 관계 맺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안보 이슈가 제기된 중국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가 이탈리아에 도입되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미국은 이탈리아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지만, 미국의 국가 안보에 손상을 주면서까지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탈리아 당국에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미국은 전 세계 주요 우방에 화웨이 장비 도입 제한 조치에 동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가 이에 호응해 화웨이 장비 배제를 선언한 상태다.

다만, 이탈리아는 일부 통신사가 여전히 화웨이 장비에 의존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7월 향후 3년간에 걸쳐 31억 달러(약 3조5천400억원) 규모의 대(對)이탈리아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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