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조7627억 발행…전월比 496억 증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홍콩H지수 폭락과 선진국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여파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부진했지만, 증권가는 향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며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3일 KB증권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ELS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발행규모는 4조7627억원으로 전월 대비 496억원 증가했다.
해외지수형 ELS/ELB로 쏠림이 나타나는 한편, 기초자산을 3개로 다변화하거나 미국 S&P500지수, 유럽 유로스탁스50지수 활용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8월 홍콩시위에 따른 H지수 폭락으로 이와 연계된 ELS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기초자산 내 H지수 점유율은 56.3%로 전월보다 12.7% 하락했다.
지난달 ELS/ELB 발행이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최근 금리 연계 DLS 사태의 불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비용구조만 보더라도 ELS와 DLS는 다르다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의 분석에 따르면 파생결합펀드(DLF)는 해외 기초자산 상품을 ‘백투백(Back to Back)’ 헤지하는 외국계 투자은행(IB)이 3.43%, 은행 1%, 증권사 0.39%, 자산운용사 0.11%의 보수를 수취하는 구조다. 반면 ELS/ELB는 증권사 자체 헤지로 발행, 판매시 총 비용이 2% 안팎에 불과하며, 그만큼 투자자들이 받아가는 수익률 측면에서 이득이다.
이중호·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ELS/ELB 기초자산의 가격 메리트가 서서히 부각될 것”이라며 ELS/ELB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투자의 구조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9월에도 신규로 7개 종목이 (ELS 기초자산으로) 활용됐다”고 덧붙였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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