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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아일랜드 총리 "英 브렉시트 제안 고무적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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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브렉시트 계획 관련 존슨 총리와 통화 예정"

연합뉴스

지난달 아일랜드를 방문한 존슨(왼쪽) 영국 총리와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2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내놓은 브렉시트(Brexit) 계획에 대해 "고무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버라드커 총리는 "(영국의 제안을) 살펴보고 검토하기 전까지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내가 들은 바로는 슬프게도 제안이 고무적이지 않으며, 합의의 토대가 될 것 같지도 않다"고 밝혔다.

버라드커 총리는 이날 저녁 존슨 총리와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계획에 대해 설명하면, 자신은 그에게 북아일랜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그는 총리로서 공정하게 행동해야 하며, 북아일랜드 모든 정당과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면서 "북아일랜드는 브렉시트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고, (아일랜드와의) 국경에서 통관시설이 설치되는 것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통관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면 이는 공항이나 항구 등에서 이뤄져야지, 500km에 이르는 국경에서 실시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의 입장이자 타당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 연설에서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제안"이라며 브렉시트 재협상을 위한 영국의 공식 입장을 내놨다.

존슨 총리는 북아일랜드를 당분간 EU 단일시장에 남기되 영국 전체가 EU 관세동맹에서 탈퇴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영국과 EU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는 통관절차에 대한 '기술적 이견' 때문일 것으로 내다봤다.

버라드커 총리는 그러나 "이는 기술적인 것 이상에 관한 내용이다. 아주 큰 정치적 법적 문제에 관한 것으로, 기술적인 부분은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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