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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18일 단식’ 이학재 “문 정권이 조국 밀어부칠 수 있는 이유는 한국당이 만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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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18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2일 “이 정권이 온 국민이 반대하는 조국을 밀어붙이고 오히려 자신들이 임명한 검찰총장을 겁박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믿고 저런 짓을 벌이는가. 제가 내린 답은 한국당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장에서 단식 마무리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저들이 비상식적 판단과 오만한 행동을 하는 것은 제1야당인 한국당이 무섭지 않고 만만하기 때문”이라며 “지금 상태로 국민들과 함께 조국 하나를 무너뜨린다고 해도 제2, 제3의 조국이 튀어나와 국민들은 또다시 분노하고, 한국당의 지지율은 쉽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는 3일 진행되는 보수 야권의 장외 집회까지 단식을 진행하기로 밝혔다.

경향신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오른쪽 두번째)이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18일째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을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지상욱, 이학재, 유승민, 정운천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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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어 “조국을 무너뜨린다고 해도 한국당이 반사이익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 국민 신뢰를 되찾는 것만이 조국을 끌어내리고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기는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한국당은 지난 잘못과 허물을 국민 앞에 제대로 고백하지도 반성하지도 않았다. 총선 공천 파동, 최순실 국정농단, 탄핵, 보수분열. 몰락의 길 위에서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았다”며 “기득권 586 대신할 포스트 586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기회와 권한을 줘야 한다. 저의 단식은 내일로 끝내지만, 당의 개혁과 통합을 위한 제 역할은 내일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등을 포함한 보수 통합에 대해서는 “아까 유 전 대표의 방문 때도 그 이야기를 했는데, 이 정권이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폭주하는 데에는 보수 전체의 책임이 있다. 동행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방법은 더 고민하고 찾아가야겠지만, 단식이 끝나면 어떻게 구체적으로 모양을 만들지 고민해갈 것”이라고 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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