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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에코축산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과 축산문제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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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명근 에디터] - 국회로 간 에코 생태계…축산문제 해결 제시

- '에코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 적용
에코축산 지역혁신 사례 소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을 막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축산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과학자들과 국회의원들의 심도 깊은 논의가 펼쳐졌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이상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동으로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19 국가 과학기술혁신 국회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오제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박선숙 국회의원(바른미래당) 등 여야 국회의원과 중앙·지방정부, 과학기술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토론회에서는 과학기술기반 국가 혁신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토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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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가 과학기술혁신 국회 대토론회/사진제공=두지프로바이오틱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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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동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은 기조 발표를 통해 “하락하는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혁신적 시도가 사라지는 기업문화 등 잠재적인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 혁신 시스템 전반의 패러다임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역설했다.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R&D투자와 특색 없이 중복 되어 있는 지역 중점 클러스터 정책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거점대학 및 연구소와 지역 산업을 연계한 산학연 공동 프로젝트 기획이 절실하다”면서 “지역 중점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지역 우수인재의 수도권 이탈방지에 대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학교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는 호남지역의 지역혁신 대표 사례로 친환경 농축산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진행 중인 ‘에코축산’을 소개했다. 에코축산은 농축산용 미생물을 활용한 ‘에코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 기술을 이용해 축산 4대 문제(냄새, 질병, 생산성 감소, 분뇨 처리)를 해결한 시범 사례다. 분뇨 처리 및 냄새 저감 효과로 농촌 지역주민 간 분쟁을 해결하고, 축산분야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지역 상생 및 지속가능한 축산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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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축산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과 축산문제 해결할까/사진제공=두지프로바이오틱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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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자리에서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은 산학협력으로 추진한 '전북 두지포크 농장'을 사례로 소개했다. 이 농장은 지난 3년간 유용미생물을 체계적으로 활용해 축산 현안을 해결하는 대안적 적정 축산이다. 현재 전북대에서는 정읍시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연구진은 단국대학교, 경상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미생물, 축산, 수의 전공 10여명의 연구 교수진들과 함께 돼지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면역력을 극대화한 건강한 돼지를 위해 유용 미생물을 활용했다. 사업단은 최근 1차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여기에 사용된 에코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이 축산냄새, 가축질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 솔루션을 활용할 경우 구제역 백신 역가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돼지의 장내 건강이 높아져 면역력 증강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미국 과학학술지 플로스원에 게재됐다.

전북대에서는 이 솔루션을 적용해 탄생시킨 프로바이오틱스 친환경 돈육 브랜드 ‘두지포크’를 생산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지역 경제와의 연계해 글로벌푸드컬쳐협동조합을 설립했고, 외식브랜드인 ‘온리핸즈’ 오픈 등을 통해 연구성과가 지역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번 대토론회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학자들과 입법을 추진하는 국회, 제도를 만드는 정부·지자체가 모여 지역 혁신의 필요성과 대표 사례인 에코축산을 활용한 지역 클러스터 구축의 적극적인 공감을 얻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며 “농축산용 미생물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산학관연의 입체적인 노력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명근 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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