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영국이 질서정연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방안과 관련해 수용할만한 제안을 내놓지 않는 한 예정대로 이달 31일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르드리앙 장관은 1일(현지시간) 의회 대정부 질의에 참석해 유럽연합은 영국의 테리사 메이 정부와 맺은 탈퇴협정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제안들을 놓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그런 제안들을 영국 정부가 내놓지 못하면 예정대로 10월 31일 노 딜 브렉시트(영국과 유럽연합이 최종탈퇴 합의 확정 없이 브렉시트가 이뤄지는 상황)가 이뤄지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전 영국 정부와 EU가 합의한 브렉시트 협정안을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협정안은 영국 의회에서 세 차례 부결됐다.
지난해 11월 영국과 EU가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안에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엄격한 통관절차가 부활하는 이른바 '하드 보더'(hard border)를 피하기 위해 별도 합의가 있을 때까지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런 '안전장치'가 반민주적이라며, 이를 폐기하지 않으면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EU 측은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 중 EU 탈퇴 협정안과 양립할 수 있는 안전장치의 대안을 영국이 내놓는다면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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