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관계자, 대외매체에 기고
조국통일연구원 소속 '로인혁'이라는 이름의 관계자는 이날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오늘'에 게재한 '외부의 승인을 받을 문제가 아니다' 제목의 글에서 남북관계 교착 국면과 관련, "북남관계 문제를 놓고 외세의 비위를 맞추려 하고 그의 지지를 받아 문제해결의 동력을 얻어보려고 하는 것은 실로 어리석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세가 북남관계문제에 끼어들면 그의 이해관계가 작용하여 우리 민족의 의사와 요구를 실현하는데 난관이 조성되게 된다"며 "북남관계의 건전한 발전과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은 그 누구의 승인이나 동의를 받아서가 아니라 철두철미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이룩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특정해 거론하지 않았지만 북미관계와 남북관계를 선순환시키겠다는 남측 정부의 입장을 지적하면서 민족 공조 책임을 다시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남북 대화 거부 (PG) |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 소속원 명의의 이같은 입장은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연설에서 남북관계 교착 국면과 관련해 남측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대사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행태'를 비판하면서 "북남관계 개선은 남조선 당국의 사대적 근성과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 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 책임을 다할 때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의 오늘'은 이날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제목의 기사에서도 "(남북관계 교착의)요인은 남조선 당국이 외세의존 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동족 대결로 북남관계 개선에 엄중한 난관을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minary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