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1인 평균 2.4억 투자
50대 이하 1.99억보다 많아
확정·예상 손실률 50%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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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대규모 원금 손실을 낸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에 대한 현장 중간검사 결과 60~70대 고령층 가입자가 7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10명 중 2명은 유사 투자상품 경험이 전무했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독일, 영국, 미국 등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가 210개 설정됐다. 8월 7일 잔액기준 총 3243명의 투자자에게 7950억원(선취수수료 제외 전 가입금액) 어치가 판매됐다. 개인투자자가 3004명(법인 222개)으로 92.6%를 차지했다. 개인투자자의 가입금액은 6564억원, 법인투자 가입금액은 1386억원으로 나타났다.
개인별 가입금액은 1억원 미만에서 15억원 이상까지 분포했지만 3억원 미만 투자자가 83.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서도 1억원대 투자자가 65.8%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개인투자자 중 60대 이상이 48.4%(1462명, 3464억원)이며, 70대 이상이 21.3%(643명,1747억원)로 전체 피해자의 70%를 차지했다.
60대 이상 투자자는 중도환매·만기상환 과정에서 손실확정액이 358억원(손실률 52.8%)이며, 9월 25일 현재 판매잔액(2787억원) 대부분이 손실구간에 진입하여 예상손실액은 1546억원으로 추정됐다. 70대 이상은 손실확정액이 212억원(손실률 49.2%)이며, 판매잔액(1316억원) 대부분이 손실구간에 진입하여 손실액이 7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개인투자자 가운데는 DLF와 유사한 투자상품(ELF, DLF, ELT 등)에 대한 투자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의 비중이 21.8%(830건, 1431억원)로 나타났다. 유사 투자경험이 1~5건에 불과한 투자자도 41.9%(1336건, 2,749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4030억원, 61.4%)이 월등히 높았다. 이어 경남 231억원, 경북 156억원, 전북 83억원, 제주 34억원, 전남 14억원, 충남 12억원, 강원 10억원, 충북 4억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고령층은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이해가 낮고 투자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경제활동 기회도 적어 노후대비 우려가 큰 만큼 고령자 피해 관련 분쟁조정 신청이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에 따르면 60대가 35%(48명)으로 다수이며 70~80대도 9.5%(13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 수준과 투자자의 자기책임원칙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손해배상여부 및 배상비율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중간 검사 결과는 금감원이 8월 말부터 DLF 상품 설계․제조․판매 실태 점검을 위해 은행(우리,하나)․증권사(IBK,NH, 하나금투), 자산운용사(유경, KB, 교보, 메리츠, HDC)에 대한 합동 현장검사를 실시하며 얻은 잠정치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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